김두관 경남지사와 첫 회동‘공정한 대선후보 경선’ 강조
이 고문이 가장 먼저 선택한 대상은 김두관 경남도지사였다. 노무현 전 대통령 3주기인 23일까지 손학규 정동영 정세균 상임고문 등을 잇달아 만날 계획이다.
이 고문은 15일 여의도에서 김 지사와 30여 분간 만나 ‘이-박 연대’에 대해 “정권교체를 위한 역할 분담이지 야합이거나 담합이 아니다. 당대표가 되면 감동적인 드라마를 만드는 경선을 할 것이다. 안심하고 출마하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추호의 의심이 없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고문은 손 고문에 대해선 “(2007년 한나라당 탈당 후) 민주당에 와서 헌신적으로 노력했고, 어려운 선거(지난해 4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도 됐다. 이제는 민주당의 정체성에 맞는 분이 됐다”고 평가했다. 문재인 고문에 대해서는 “일각에선 제가 당대표가 되면 ‘문재인 대통령 만들기’ 선거대책본부장을 할 것이라고까지 하는데 그게 사실이라면 당대표 선거에 나오면 안 되고 그쪽 캠프에 가서 일해야 한다”며 “편향된 감독을 하면 누가 감동을 받고 동의하겠느냐”고 강조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대선에 출마할 경우 단일화 예상 시점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너무 늦으면 안 되는 것 아니냐. 6·9전당대회, 당 대선후보 경선 등을 고려하면 가을쯤 되지 않겠나”라고 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