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통기타 교실 운영가을까지 뮤지컬 공연도
충북의 전통시장들이 다양한 문화행사를 통해 상인과 고객 사이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단양 지역 극단인 마당 배우들이 전통시장인 구경시장에서 21일부터 공연예정인 뮤지컬 ‘청산별곡’을 연습하고 있다. 단양군 제공
청주 육거리시장과 두꺼비시장, 충주 누리장터 성서시장, 제천 내토시장 등 도내 5개 시장에서는 3월부터 ‘향수의 전통시장’ 프로그램이 열리고 있다. 옛 시장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사물놀이, 각설이타령, 밴드공연, 즉석게임 등이 펼쳐지고 있다.
단양 전통시장인 구경시장에서는 농촌지역에서 보기 힘든 뮤지컬이 상설 공연된다. 21일 시장광장에서 열리는 첫 공연 작품은 ‘청산별곡’. 고려시대인 1308년 단양이 고향인 우탁 선생이 패륜을 저지른 충선왕에게 상소를 올리고 고향으로 낙향하는 내용을 극화했다. 서울 대학로에서 활동하다 단양으로 귀촌한 배우 김미숙 씨 등으로 구성된 지역 극단 ‘마당’ 배우들이 한창 연습 중이다. 이 지역 민요인 ‘삼봉 용왕제 소리’ ‘지부상소의 노래’ 등을 들을 수 있다. 장날과 주말장 붙박이 공연으로 가을까지 20회 정도 공연될 예정이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