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전 단속 중인 경찰을 칼로 찌르고 도망간 전설의 소매치기가 지하철에서 또다시 스마트폰 절도를 일삼다 경찰에 붙잡혔다고 문화일보가 1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절도 포함 전과 19범인 이 소매치기는 자신의 과거를 숨긴 채 서울의 한 고급 빌라 경비원으로 일하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지하철 승강장에서 스마트폰을 소매치기한 혐의(절도 등)로 노모(64) 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노 씨는 지난 1982년 5월6일 서울 명동지하상가에서 소매치기를 하다 경찰관에 적발되자 경찰관 2명을 칼로 찌르고 달아난 '영철파' 소속의 전설적인 소매치기인 것으로 드러났다.
15세 때부터 소매치기를 시작한 이후 틈만 나면 절도 행각을 벌여 온 노 씨는 이 사건으로 징역 4년에 보호감호 7년형을 받아 결국 전과 19범이 됐다.
하지만 노 씨는 지난해 1월부터 최근까지 자신의 전력을 숨긴 채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한 고급 다세대 빌라에서 경비원 생활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 결과 밝혀졌다.
한편 노 씨의 추가 범행을 밝혀내기 위해 서울 은평구 갈현동에 위치한 노 씨의 집을 압수수색한 경찰은 집 안에서 타인 명의의 여권과 주민등록증, 신용카드 8매, 스마트폰과 유심(USIM)칩 4개 등과 함께 콜트45구경 모의권총 1점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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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