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5년 발생한 김일병 총기 난사 사건 동영상 화면 캡쳐
지난 2005년 발생한 ‘김일병 총기 난사’사건 동영상이 유포된 것과 관련, 군 당국은 재수사 방침이 없다고 밝혔다.
통신사 ‘뉴스1원’은 16일 오후 “이 사건에 대해서는 이미 수사가 종결됐다. 따라서 군 당국은 재조사할 계획이 없다”는 육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관계자는 동영상이 유포된 것에 대해 “예전에 유가족들의 정보공개 요청에 따라 동영상을 공개한 적이 있다”면서 “동영상은 지난 해 부터 간헐적으로 인터넷상에 올라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16일 한 자동차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예전 김일병 사건현장.avi’라는 제목으로 동영상 한 편이 링크됐다.
약 50분 분량의 이 영상에는 사건 직후 숨진 병사들의 시신이 침낭과 담요로 가려져 있는 모습, 김 일병이 헌병에 의해 체포되어 묶여 있는 모습 등이 담겨 있다.
이 동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너무 참혹하다”며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현재 이 동영상은 포털 사이트측이 접근 차단 조치를 내린 상태다.
이 동영상을 올린 블로거는 한 주간지 기자로 지난 2007년부터 유가족들과 함께 사건을 추적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일병 총기 난사’사건은 7년전인 2005년 경기도 연천 28사단 소속의 김동민 일병이 내무반에 수류탄 1발을 던지고 기관총을 난사해 장병 8명이 숨지고 4명이 중상을 입은 사건이다. 당시 군 당국은 “김 일병이 내성적인 성격으로 인한 군복무 부적응과 일부 선임병의 욕설 및 질책에 대해 앙심을 품고 사건을 저질렀다”고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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