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휴지통]이번엔 알몸시위… 민노총의 ‘혐오시리즈’

입력 | 2012-05-17 03:00:00

전주시청 앞 ‘대변시위’ 이어 버스조합원 10여분간 노출




16일 오후 3시 5분경 전북 전주시 완산구 노송광장로에 있는 전주시청 민원실. 전북버스투쟁본부 시민여객 소속 조합원 진모 씨(42·사진)가 민원실에 들어가려다 시청 청원경찰의 제지를 받자 그 자리에서 옷을 모두 벗고 10여 분간 시위를 벌였다. 버스 파업을 벌이고 있는 전북버스투쟁본부는 지난달 23일 전주시청 현관에 대변을 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조합원 김모 씨(55)가 소속된 곳이다.

진 씨는 이날 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버스노조 파업 집회에 참석한 뒤 일행들과 함께 시청 민원실로 들어가려다 시청 청원경찰 이모 씨(41)가 “민원업무라면 옷을(붉은 노조조끼) 벗고 들어오라”고 하자 상하의와 팬티까지 모두 벗었다. 이 과정에서 진 씨가 옷 입기를 거부하자 청경들이 둘러싸 알몸을 가려주기도 했다. 진 씨는 잠시 후 “청경이 과잉 대응해 민원인을 시청에 못 들어가게 막는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10여 분 만에 경찰이 출동하자 진 씨는 옷을 입었다. 진 씨는 전주시에 정식으로 민원을 제기하라는 경찰 권유에 따라 청경 이 씨와 함께 전주시 감사담당관실에서 진술을 했다.

전주=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