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경-괴산서 복원 기공식
충북 괴산군 연풍면과 경북 문경시 문경읍 경계에 있는 백두대간 이화령 구간 복원 공사가 16일 시작됐다. 복원 공사 전 모습(아래)과 생태 통로가 설치된 복원 후 조감도.
정부가 민족정기와 얼을 되찾고 한반도의 생태 축을 연결하기 위해 단절된 백두대간 구간 복원에 나섰다. 행정안전부는 16일 충북 괴산군 연풍면과 경북 문경시 문경읍의 경계에 있는 이화령 구간 복원 공사 기공식을 열었다. 이화령 복원은 산줄기가 끊긴 지점에 생태 통로를 만들어 연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생태 통로 아래로는 터널을 만들어 왕복 2차로 도로를 개설한다. 올해 10월 말 완공 예정인 이곳 복원 공사는 미리 터널의 틀을 만들어 이곳에 설치하고 그 위에 흙을 쌓아 산줄기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공사 중에도 차량은 통행이 가능하다. 복원 구간은 총길이 46m, 폭 14m로 면적은 4340m²(약 1315평)이다.
이날 기공식에는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과 이시종 충북지사, 김관용 경북지사, 임각수 괴산군수와 지역 주민 200여 명이 참석했다. 맹 장관은 “이화령 구간 복원을 시작으로 백두대간을 후손들에게 자랑스럽게 남겨줄 수 있도록 소중한 유산으로 가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행안부와 산림청은 단절된 구간 63곳 중 이화령 구간 외에 복원이 가능한 구간 12곳을 향후 10년 동안 504억 원을 투입해 복원할 계획이다.
문경·괴산=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