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길 강신삼 이상용 씨세사람 모두 전북 출신
중국에서 북한인권운동을 하다 김영환 씨(49)와 함께 중국 당국에 체포돼 구금된 유재길 씨(44)는 무소속 유성엽 의원(52·전북 정읍)의 친동생인 것으로 16일 확인됐다.
유 의원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동생이 중국에서 탈북자를 지원하는 활동을 한다는 정도로 알고 있었는데 총선 전에 ‘중국에서 검거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동생이 3월 30일자로 작성한 자필서에는 ‘몸 건강히 잘 지내고 있다. 접견은 사양한다’고 적혀 있었다”며 “동생의 글씨체가 맞는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유 씨는 전북대에서 학생운동을 했으며 2006년 유 의원이 전북지사 선거에 출마했을 때 캠프에 참여하기도 했다.
강신삼 씨(42)도 같은 대학 운동권 출신이다. 두 사람과 가까웠던 민주통합당 김윤덕 당선자(46·전북 전주 완산갑)는 “1990년대 말에 전북지역 학생운동권이 방향을 전환하면서 지역 시민운동을 하는 팀과 북한인권운동 등 다른 길을 찾는 팀으로 나뉘었는데 두 사람은 서울로 가 김영환 씨와 합류했다”고 말했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