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쿨 디저트의 유혹이 거세다. 왼쪽부터 스노우마운틴의 ‘타피오카스노우디’, 패션5의 ‘하얀 자몽의 첫사랑’, 교토푸의 ‘두유 소프트 아이스크림’. 각 업체 제공
친환경 아이스크림 카페 ‘스노우마운틴’의 ‘스노우아이스’는 눈꽃송이처럼 생겼다. 주문해서 먹다 보면 지나가던 사람도 ‘저게 뭔가’ 하고 쳐다보게 만든다. 한 접시에 눈꽃이 수북이 쌓인 느낌을 준다. 밀크 망고 커피 등 천연과즙 얼음을 얇은 층으로 쌓았기 때문이다. 천연과즙이 15% 이상 함유돼 있고 인공색소는 전혀 사용하지 않은 점도 특징이다. 기존 아이스크림에 비해 유지방 함량이 적고 칼로리는 3분의 1 수준이다. 기호에 따라 초코, 딸기, 망고, 파인애플 시럽 등을 토핑할 수 있다.
‘타피오카 스노우디’는 팥빙수 맛이 나지만 수저 없이 깔끔하게 빨대로만 즐길 수 있는 인기 음료다. 과일을 통째로 갈아 넣은 과일 스무디에 무방부제의 천연 타피오카가 일품이다. 스노우마운틴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1호점이 인기를 끌자 최근 롯데백화점 본점 ‘카페 골목’에 새로운 디저트 명소로 자리 잡았다. 롯데 잠실점, 건대스타시티점, 파주프리미엄아울렛 등에도 들어가 있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일본식 디저트 명소로 유명한 교토푸는 ‘두유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선보이고 있다. 교토푸의 특별한 ‘생초콜릿’을 담백하고 시원한 두유 아이스크림에 얹었다. ‘시그니처 두유푸딩’도 두유로 만든 담백한 디저트. 교토푸는 한남동에서 인기를 끌자 올해 1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이어 최근 경방타임스퀘어에도 입점했다. 교토푸 타임스퀘어점 최희창 점장은 “아이스크림 하나도 건강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이 늘어 일반 아이스크림보다 ‘두유 소프트 아이스크림’의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스쿠찌는 ‘그라니따’라는 독특한 음료를 내놓았다. 이탈리아 시칠리아 섬에서 유래된 그라니타는 잘게 부순 얼음덩어리라는 뜻으로 이탈리아에서 여름에 주로 즐기는 전통 디저트 음료이다. ‘자바칩 모히또 그라니따’와 ‘레몬 모히또 그라니따’ ‘그린티 그라니따’ 등 3가지가 나와 있다. 자바칩 모히또 그라니따는 자바칩 초콜릿과 초콜릿 칩, 민트 모히토 시럽을 혼합한 뒤 여기에 라테 젤라토를 얹어 달콤하고 상큼하다. 파스쿠찌는 5월 한 달 동안 해피포인트 4500점(정상 가격의 25% 할인된 수준)으로 신제품을 살 수 있는 이벤트를 열고 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