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수준 2GB 램-전력소모 적은 원칩 탑재10시간 연속통화… ‘타임머신 카메라’ 기능도
LG전자는 삼성전자 갤럭시S3와 팬택의 베가레이서2에 맞설 새 전략스마트폰 ‘옵티머스LTE2’를 공개하고 이번 주부터 판매에 들어간다. LG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이달 초 영국 런던에서 2000여 명의 취재진과 정보기술(IT) 업계 관계자들 앞에서 떠들썩하게 갤럭시S3를 공개했을 때 LG전자는 조용히 보도자료만 내고 옵티머스LTE2를 출시했다.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부는 지난해 3분기(7∼9월)까지 7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달리다 지난해 4분기(10∼12월)와 올해 1분기(1∼3월)에 간신히 흑자로 돌아서는 등 그동안 부진을 면치 못했다.
배터리의 용량은 늘어났고 전력 소모를 줄이는 ‘원칩’까지 탑재해 10시간 연속통화와 최대 255시간 통화대기가 가능하다. ‘촬영’ 버튼을 누르기 직전의 모습을 5장 연속으로 미리 캡처해 ‘굴욕 샷’을 줄여주는 ‘타임머신 카메라’ 기능도 담았다.
경쟁사인 삼성전자나 애플과 비교해 LG전자가 많이 뒤처지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박 부사장은 “기기의 키 하나까지 연구원들이 많이 고민하고 노력했다”며 “깊이 생각하고 고민한 흔적들을 고객들이 인정해 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판매 대수에는 연연하지 않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박 부사장은 “매출의 질과 프리미엄 제품을 통한 성장을 추구하겠다”며 “연말까지 3세대(3G)와 LTE 시장에 지속적으로 새로운 모델을 출시할 계획인데 연말에 (제대로 된) 성적표가 나오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