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어-멸치 어획은 늘듯
올가을 우리나라 해역에서는 고등어와 멸치가 풍어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그 대신 꽁치나 청어는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약한 엘니뇨에 따라 바닷물 온도가 하반기(7∼12월)에 높아질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인공위성 수온 자료와 일본 기상청, 미국 해양대기청(NOAA) 자료를 분석해 한반도 주변 수역의 온도가 하반기부터 높아져 평년보다 1∼3도 더 올라갈 것으로 17일 예측했다. 우리나라 해역은 2010년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평년 수온보다 1∼3도 낮은 상태를 유지해왔다.
수온 상승에 따라 고등어 멸치 등 난류성 어종이 잘 잡힐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한류성인 청어 대구 도루묵 등은 예년보다 어획량이 줄어들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꽁치는 일본 홋카이도 지역에서 대량으로 어획하는 데다 수온도 높아져 올해 동해에서는 ‘귀한 몸’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