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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美 하원 외교위원장 23일 방한, ‘탈북자 북송 중단’ 中에 촉구한다

입력 | 2012-05-18 03:00:00

中대사관 앞 규탄집회 참석




일리애나 로스레티넌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사진)이 23일 3일간의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외교위원장 취임 후 처음 방한하는 그는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효자동 주한 중국대사관 앞에서 열리는 중국의 탈북자 송환 반대 촉구 집회에 참석해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미국의 중량급 정치인이 한국 주재 외국공관 앞에서 열리는 집회에 참석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로스레티넌 위원장은 집회 현장에서 별도의 기자회견도 열 예정이어서 탈북자 북송 문제뿐 아니라 중국에서 체포된 김영환 씨 일행 문제, 북한 김정은 체제의 성격과 한미 간 대북정책 공조 등에 대한 견해도 밝힐 것으로 보인다. 그는 한국에 머무는 동안 최근 한반도 상황을 논의하기 위해 정관계 주요 인사들과 비공개 면담도 갖는다.

쿠바 이민자 출신인 로스레티넌 위원장은 대북 강경파로 알려져 있다. 그는 최근 시한이 5년 연장된 ‘북한인권법’을 대표 발의한 것을 비롯해 북한의 테러지원국 재지정 요구 등 미 의회 내 강경론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이란 북한 시리아 비확산 개혁 및 현대화 법안 2011’을 대표 발의했다. 의회에 계류된 이 법안이 통과되면 북한에 입항했던 배는 이후 180일 동안에는 미국 항구에 입항할 수 없어 북한과 제3국 사이의 거래를 차단하는 효력을 갖는다.

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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