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1명 중 128명 잠복결핵감염…1·3학년 집중 검사키로
질병관리본부는 18일 경기도 고양외고에서 결핵환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 "이 학교 2학년 471명 중 128명이 잠복결핵 감염인으로 판정됐지만 전염성이 없다"면서 "과도한 불안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다만 "잠복결핵감염인은 면역력이 떨어지면 5~10% 정도가 발병하는 경우가 있어 개인 건강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잠복결핵감염이란 결핵균에 감염돼 몸 안에 소수의 살아있는 균이 존재하지만 외부로 배출되지 않아 타인에게 전파되지 않는다. 증상이 없으며 결핵균검사와 흉부-X선 검사에서는 정상으로 나타난다.
2011년 우리나라 결핵환자 발생 현황에 따르면 15~19세 청소년의 결핵 신고 환자는 2030명으로 인구 10만 명 당 59명 수준으로, 인구 10만 명 당 80명인 전체 평균보다 낮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오후 고양외고 학부모를 중심으로 고양외고에 대한 결핵역학조사와 향후 대책에 대한 설명회를 열기로 했다. 또 오전에는 1학년을 대상으로 흉부-X선 검사를 실시했다.
이어 5월 4째주에는 1, 3학년을 대상으로 인터페론감마분비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추후 잠복결핵감염으로 진단된 학생에 대해서는 잠복결핵치료를 진행키로 했다.
앞으로는 이 학교 학생들에게 석달 간격으로 1년간 흉부-X선 검사 등을 할 예정이며 중고교생의 결핵 예방을 위해 전국 보건소 관계자와 보건교사를 대상으로 결핵예방과 치료에 대한 교육을 추진키로 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학생이나 군인 등 밀집된 공간에서 지내는 사람들은 결핵균에 노출되기 쉽다"며 "결핵은 적어도 9개월 동안 꾸준히 약을 복용해야 하기 때문에 보건교사 등이 나서 복약지도를 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