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엔트리가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 내게도 아직 올림픽 가능성이 남아있다. 올해 목표는 여전히 올림픽 우승이다.”
세계랭킹 2위 류스원(25·중국)의 얼굴에는 미소가 감돌았다. 류스원은 20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2 KRA 한국마사회컵 코리아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딩닝(22·중국)을 세트 스코어 4-1로 꺾고 우승했다.
류스원은 “딩닝과는 예전부터 많은 경기를 해왔는데, 승률은 50% 정도로 서로 이겼다 졌다 한다”라며 “우승하니 기분이 무척 좋다”라며 웃었다.
그러나 최근 궈얀이 팔부상을 이유로 엔트리에서 제외되고, 대신 딩닝이 포함됐다. 그러나 류스원은 “올해의 목표는 올림픽 우승”이라며 “나도 아직 올림픽에 갈 수 있다”라고 말했다.
관계자들에게 문의한 바에 따르면, 이는 중국만의 특수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래 예비 선수 1인을 포함한 올림픽 참가 선수 4명의 엔트리 제출 마감일은 오는 6월 30일이다. 다만 지난 5월 3일 발표된 랭킹을 기준으로 각국은 예비 선수를 제외한 3명의 엔트리를 제출했으며, 이에 따라 개인전 출전권도 모두 주어졌다.
만일 엔트리를 변경할 경우 개인전 출전권은 해당 국가가 아닌 다음 랭킹 선수에게 넘어간다. 우리나라의 경우 주세혁(32·삼성생명)이나 오상은(35·KDB대우증권) 중 부상 등의 이유로 출전이 불가능한 선수가 나올 경우, 우리나라 선수가 출전할 수 있다는 보장이 없는 것.
하지만 중국은 남녀 세계랭킹 1-5위를 모두 석권하고 있는 만큼, 그 중에 어떤 선수로 엔트리가 바뀌어도 개인전 출전권과는 무관하다. 가령 리샤오샤나 궈예 대신 류스원이 출전해도 개인전에 이상없이 나설 수 있다.
사진제공|월간 탁구 안성호 기자
인천 삼산|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