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반등… 1,799.13 마감“유럽위기로 박스권 등락 거듭”
코스피가 안간힘 끝에 반등에는 성공했지만 끝내 1,800 선을 회복하지는 못했다. 2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1,782.46)보다 16.67포인트(0.94%) 오른 1,799.13에 장을 마감했다.
이에 앞서 19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73.11포인트(0.59%) 떨어진 12,369.38에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9.64포인트(0.74%) 내려간 1,295.22로 마감했다.
지난주 말 해외 증시의 부진에도 코스피가 상승한 것은 저가매수세 때문으로 풀이됐다. 유럽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지만 투자자들 사이에서 ‘지나치게 빠졌다’라는 인식이 생겨났다는 뜻이다. 박중섭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5월 들어서만 10.07% 하락하면서 2008년 리먼브러더스 사태를 제외하고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역대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전차(전기전자·자동차)군단’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특히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4만8000원(3.69%) 상승한 120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와 기아차도 각각 3.49%, 3.82% 상승했다. SK이노베이션(1.44%), 현대모비스(0.73%), 현대중공업(0.79%), LG화학(0.72%) 등도 상승 마감했다. 반면 통신업(―1.61%), 의약품(―1.37%), 유통업(―1.01%) 등은 하락했다.
박 연구원은 “만약 그리스의 갑작스러운 유로존 탈퇴로 유로존 전체가 위험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면 2008년 수준까지 주가가 추락할 수는 있지만 아직 투자심리가 그 정도에 이르진 않아 추가적인 가격조정보다는 박스권의 등락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