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사-전산업체 압수수색 나서… 당원 저항 거세 1곳만 진입통진, 전산기록 일부 이미 폐기
압수수색 현장 아수라장 21일 오후 11시 반경 검찰이 통합진보당 서버 관리업체인 서울 금천구 가산동 스마일서브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가운데 이에 반발한 통진당원들이 문 앞을 지키던 경찰 1명을 한꺼번에 몸으로 밀며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상호)는 이날 밤 당원명부와 선거인명부, 비례대표 경선 관련 전산자료 등을 확보하기 위해 통진당 서버 관리업체인 서울 금천구 가산동 스마일서브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통진당 측 지시로 업체 관계자가 도주한 데 이어 노회찬 전 공동대변인과 한국대학생연합, 당원 등이 막아 대치 상황이 계속됐지만 오후 11시 반경 압수수색을 강행해 서버를 확보했다. 당원명부가 검찰 손에 넘어가는 것에 대해 통진당이 격렬히 반발해 온 만큼 검찰이 서버에서 당원명부를 확보한다면 이는 또 다른 뇌관이 될 수 있다.
앞서 검찰은 21일 오전 8시 10분경 서울 동작구 대방동 통진당 중앙당사에 검사 2명과 수사관 25명을 보내 압수수색을 시도했으나 당직자와 당원들의 저항으로 실제 수색에 나서지 못했다.
검찰은 밤을 새워서라도 목표한 압수수색을 반드시 집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검찰 관계자는 “야간에도 압수수색이 가능한 영장을 발부받았다”며 “28일 0시 직전까지 유효하다”고 말했다.
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