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재정위기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불안하지만 지난해 국내 주식투자인구가 500만 명을 넘어 사상 최대치에 이르렀다. 전체 인구 10명 중 1명, 경제활동인구 5명 중 1명은 주식에 투자하고 있는 셈이다.
한국거래소가 지난해 말 현재 국내 증시에 상장된 1751개사의 주주현황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 총 주식투자인구는 528만3988명으로 전년말보다 49만6920명(10.4%) 증가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총인구의 10.6%, 경제활동인구의 21.2%에 해당하는 규모다. 2010년 말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전체 투자인구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자들의 평균 연령은 47.4세로 2010년 47.0세보다 다소 높아졌다. 코스피시장 투자자는 평균 48.2세, 코스닥 투자자는 44.9세였다. 시가총액 기준 주식보유 비중이 가장 높은 층은 코스피의 경우 60세 이상(37.4%), 코스닥은 50대(32.8%)였다.
다만 보유금액이 소수의 주주에게 집중된 점은 예년과 비슷했다. 10만주 이상 대량보유자(기관투자가 등 포함)가 3만3000명(0.6%)에 불과했지만 이들이 전체 시가총액의 75.5%를 보유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