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전국 302곳 조사… ‘3개 1등급’ 62% 수도권 분포
심평원은 수술을 받은 후 30일 안에 사망할 확률을 평가 기준으로 삼았다. 이 수치가 예측사망률보다 낮으면 1등급, 반대의 경우 2등급을 줬다. 또 수술이 1∼10건에 불과해 사망률을 제대로 평가하기 어려운 병원은 ‘등급 제외’로, 환자의 원래 상태나 수술 후 상태에 대해 기록이 명확하게 남아 있지 않은 경우에는 ‘평가 제외’로 분류했다. 김선민 심평원 평가위원은 “고령환자 또는 고위험 환자를 많이 수술한 병원이 낮은 등급을 받지 않도록 점수를 충분히 보정했다”고 말했다.
3가지 암 모두 1등급을 받은 병원은 16.9%인 51곳이었다.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32곳(62.8%)이 수도권에 분포돼 ‘수술 잘하는 병원’의 쏠림 현상이 심했다. 지역별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게 드러난 것이다. 1개 암에서라도 1등급을 받은 병원은 서울·경기지역이 147곳으로 전체의 54.2%를 차지했다. 특히 수술 난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 간암의 경우 광주 경북 전남 충북 제주에서는 1등급 병원이 한 군데도 없었다.
각각의 병원에 대한 암 종류별 등급 정보는 심평원 홈페이지(www.hira.or.kr)에서 병원 이름을 검색하면 알 수 있다.
노지현 기자 isityo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