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 부스 대관비만 6억여원‘100만 관객’ 홍보효과 상상초월
24일부터 6월 3일까지 부산 국제모터쇼가 열리는 벡스코는 자동차 축제의 한마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2010년 제5회 부산 국제모터쇼 전시장. 동아일보DB
○ 막대한 비용, 긴 준비 기간
올해로 6회째를 맞는 부산 모터쇼에는 완성차 22개사와 부품업체 74개사 등 6개국 96개 업체가 참가한다. 행사장인 부산 벡스코의 실내 부스 규모만 2만6508m². 야외 전시장까지 합하면 4만 m²가 넘는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 취재진, 관람객이 몰리면서 모터쇼 주변 상권이 활기를 띠기도 한다. 3월에 열렸던 스위스 제네바 모터쇼에서는 일대의 숙소가 모두 동나 숙박난이 빚어지기도 했다. 부산시 역시 이번 모터쇼 기간에 벡스코가 있는 해운대 일대의 숙박업소와 음식점 등이 특수를 누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10년 열렸던 5회 부산 모터쇼에는 관람객 100만 명이 전시장을 찾았다.
준비 기간도 만만치 않다. 각 업체는 모터쇼 준비팀을 꾸려 모터쇼 전시 콘셉트 등을 고민한다. 현대차는 지난해 4월 서울 모터쇼가 끝난 직후부터 국내 마케팅실 산하에 별도의 팀을 두고 1년여간 부산 모터쇼를 준비해 왔다. 수입차 역시 마찬가지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한국 시장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서울과 부산 모터쇼 준비를 위해 본사 모터쇼 준비 팀과 몇 달 동안 전시 콘셉트, 전시 차량 모델 및 규모 등에 대해 긴밀히 상의했다”며 “적잖은 예산이 들지만 100만 명에 달하는 관람객이 모터쇼를 찾는 것을 감안하면 마케팅 효과는 상상 이상”이라고 말했다.
○ 모터쇼, 경제 상황의 바로미터
모터쇼는 개최국의 경기가 나쁜지 좋은지를 보여주는 ‘바로미터’ 역할을 하기도 한다. 지난해 동일본 대지진으로 극심한 어려움을 겪었던 일본의 경우 지난해 11월 열린 도쿄 모터쇼 전시장을 기존 마쿠하리 메세 전시장에서 규모가 절반 정도에 불과한 빅사이트로 옮겼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