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가지 사건이 연속 충격파… 한국도 미리 대비 경고한 듯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사진)는 23일 경제동향간담회에서 최근 국내외 경제 상황을 설명하면서 ‘낭떠러지 효과’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김 총재는 “22일 들려온 소식들은 일본 신용등급이 강등되고 한국의 단기외채(비중)는 줄고 장기외채가 늘었다는 것”이라며 “이런 작은 사건들이 경제적으로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경제전망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최근 경제연구기관들은 이런 불확실성 때문에 경제전망을 과거보다 자주 수정해 발표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2일 올해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3.3%로, 불과 한 달 전보다 0.2%포인트 낮춰 잡았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올해 성장률 전망을 3.5%로 낮춘 데 이어 7월에도 전망치를 수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 낭떠러지 효과 ::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 때부터 쓰인 말로, 금융시장에서 발생하는 한 가지 작은 사건이 실물경제에 폭포수같이 연속적인 충격파를 준다는 의미로 쓰인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