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우. 스포츠동아DB
개막 한달간 승리 없다 5월 들어 2승
“폼 이상 찾으려 며칠간 동영상 분석”
정말 너무나 길었다. 두산 김선우(35·사진)는 개막 이후 약 한달 간 승리를 신고하지 못했다. 이달 4일에서야 감격의 첫 승을 거뒀고, 22일 문학 SK전에선 2승째를 올렸다. 16승으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지난 시즌에는 한 달에 4승(9월)을 챙긴 적도 있었다. 23일 SK전을 앞둔 김선우는 “올해는 정말 1승이 이렇게 소중하고 어렵다는 것을 새롭게 배운다”고 말했다.
시즌 초반 부진을 겪을 때 주변에선 “팔이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김선우에게 중요한 것은 현상이 아니라 원인이었다. 22일 선발 등판을 앞두고 며칠 동안 철저한 연구를 했다. 전력분석팀의 도움을 얻어 지난 시즌과 올 시즌의 투구동영상을 비교해보니, 미세한 차이점이 눈에 띄었다. 그리고 팔이 내려간 원인과 그 해법을 찾았다. “제가 원래 스리쿼터잖아요. 그러니 팔이 조금만 떨어져도, 많이 그런 것처럼 보여요. 잘 안될 때는 던지면서 사실 저도 답답했죠. 하지만 어제 경기에서 좀 감을 찾았습니다.”
문학|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트위터@setupman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