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비단 위에 학 한 마리가 날아간다. 수를 놓고 있는 할머니의 손놀림은 나비가 날아드는 듯하다. 할머니 곁에 손자 용두와 옥자가 앉아있다. “효(孝)는 덕지본(孝孝孝)이니라.” 용두는 책상다리를 하고 앉아 마음속으로 뜻을 새기며 읽는다. “할머니, 한문에는 외워야 할 글
자가 너무 많아 어려워요.” “물론 한글 배우기가 더 쉽고말고. 한글을 만드신 세종 임금님도 중국에서 온 한자와 한글을 비교하지 않으셨어.한글이 하늘에서 내려왔다는 말씀을 백성들에게 하실 때까지는 말이야.” “할머니, 정말 한글이 하늘에서 내려왔어요?”
정태선 동화작가·책끼읽끼 소장
● 주제 탐구활동
예를 들어 굵은 글씨의 큰 제목과 작은 제목, 사진을 개략적으로 읽습니다. 다음에는 제목 옆에 질문을 만드세요. 세종학당은 무엇을 하는 곳인가, 케냐 청년에게 한글만 가르쳐 주는 곳인가…이렇게요.
신문을 읽을 때 질문에 대한 답이 나오면 형광펜으로 밑줄을 긋거나 메모하고 다시 읽으면서 왜 케냐 청년들이 한국어를 무기로 삼는지 생각해 보세요. 또 앞으로 실릴 기사 제목을 다시 읽어보면서 ‘이제 한국어 한류’라는 주제로 탐구학습 계획서를 짜서 실천하는 겁니다.
영어를 공용어로 써서 모국어처럼 잘할 수 있게 하자는 주장에 대한 찬반 토론을 아래와 같이 밸류라인 토론 방법으로 해보세요.
②의견 강화하기: 한 줄로 선 상태에서 두 명씩 짝을 지어 이야기를 나눕니다. 의견이 같은 사람끼리 생각을 말하면 자신의 의견이 강화되겠죠.
③1차 설득하기: 한 줄 서기로 다시 정돈하세요. 반대하는 사람이 찬성하는 사람 앞에 가서 마주 보고 2명씩 짝을 지어 토론하며 상대방을 설득하는 겁니다.
④2차 설득하기: 생각을 정리하고 나서 더 깊이 있는 토론을 하세요. 찬성과 반대가 2명씩, 모두 4명이 한 모둠이 되어 얘기하세요.
⑤의견 재형성하기: 토론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 상대방이 말하거나 합리적인 내용을 말하면 자기 의견을 고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찬성 반대로 나눠 한 줄로 서서 자기 생각을 정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