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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프로젝트, 박진영·임재범 이름에 금테까지 둘렀다

입력 | 2012-05-25 07:00:00

첫 싱글 ‘바운스’로 가요 팬들과 처음 만나는 JJ프로젝트의 주니어(Jr.·박진영·왼쪽)와 제이비(JB·임재범). 두 사람은 같은 이름을 가진 박진영, 임재범 선배만큼 이름값을 하고 싶다며 “가장 유쾌한 듀오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 첫 싱글 ‘바운스’로 데뷔…동명이인 듀오 JJ프로젝트

“가요계 최고 선배들과 이름 같아 이름값 해야”
JYP 오디션 첫 공동우승에 ‘드림하이2’ 출연도
“피만 안 섞였지 친형제”…유쾌한 듀오 콘셉트


박진영과 임재범이 듀오를 이룬다면 어떤 모습일까. 전혀 어울릴 것 같지도 않고, 그럴 가능성도 없어 보이지만 상상컨대 은근한 기대감이 피어오른다.

‘박진영’과 ‘임재범’이 듀오로 음반을 냈다. 팀 이름은 JJ프로젝트. 21일 내놓은 첫 싱글 ‘바운스’가 이들의 작품이다. 물론 우리가 아는 그 ‘박진영’과 ‘임재범’은 아니다. 그들과 같은 이름을 가진 10대들이다. 가요계 두 거물의 이름과 본명이 같은 화제의 멤버는 제이비(JB·임재범·18), 주니어(Jr.·박진영·17)이다.

“박진영, 임재범은 그 이름만으로 한국 가요계에서 최고인 분들이다. 우리도 이름값을 해야 한다는 각오다.”

2009년 JYP엔터테인먼트 연습생 공채 5기 오디션에서 JYP 사상 첫 공동 우승한 유망주다. 당시 오디션 최종 라운드에서 둘이 팀을 이뤄 듀스의 ‘나를 돌아봐’ 무대를 했다. 두 사람은 이때부터 함께 할 운명이었다.

“2년 전부터 연습생으로 함께 생활하며 특별한 우정을 쌓았다. 피만 안 섞였지 이젠 우린 친형제다.”

제이비는 중3 때부터 비보이로 활동하며 댄서를 꿈꾸다 JYP의 트레이닝을 거쳐 가수의 꿈을 키우게 됐다. 잘 생긴 외모의 주니어는 중1 때 SM엔터테인먼트의 ‘얼굴짱’ 오디션에서 3차 예선까지 올랐던 경험이 있다.

제이비와 주니어는 JJ프로젝트에 앞서 올해 초 방영된 드라마 ‘드림하이2’에도 출연해 얼굴을 먼저 알렸다. 제이비는 주연급의 비중 있는 역할을 맡아 극을 이끌었고, 주니어는 작은 역할이었지만 사투리 연기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드라마 출연은 가수 데뷔에 많은 도움이 됐다. 연습생 생활만 하다가 실제 연예계를 경험하면서 가수라는 새로운 발걸음에 도움을 얻었다. 이후 사람들의 많은 관심이 고마웠지만, JJ프로젝트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도 커 정말 열심히 했다.”

JJ프로젝트는 ‘가장 유쾌한 듀오’를 지향한다. 요즘 아이돌 그룹이 화려한 군무를 강조하지만 JJ프로젝트는 “무대 위에서 유쾌하고 자유롭게 뛰어노는 천진난만한 모습”을 강조한다. JYP 박진영이 만든 데뷔곡 ‘바운스’는 힙합과 록, 일렉트로니카가 혼합된 ‘힙록트로니카’ 장르다.

“우리만 잘 놀고 신나는 게 아니라, 그런 우리를 보면서 사람들도 신났으면 좋겠다. 그래서 사람들이 ‘JJ프로젝트는 잘 노는 아이들’이란 인식을 갖게 해주고 싶다.”

‘프로젝트’는 흔히 한시적인 작업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JJ프로젝트도 한시적인 그룹일까.

“‘아이돌로 데뷔했지만 계속 성장하면서 10년, 20년이 지나도 계속 음악을 한다’는 의미와 ‘아이돌에서 아티스트로 성장한다’는 뜻에서 팀 이름에 ‘프로젝트’란 단어를 넣었다. 아이돌 가수에겐 보통 10대 팬들이 가장 많은데, 우리는 몇 십년이 지나도 팬과 아티스트가 함께 성장하고 싶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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