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동차 연료원으로 2차전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그 핵심소재로 각광받는 차세대 음극재를 대량 생산하는 공장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한국에 세워졌다.
GS칼텍스는 24일 구미산업단지에서 일본과 합작 투자로 세운 자회사 파워카본테크놀로지의 리튬 2차전지용 음극재 공장 준공식을 열었다. GS칼텍스는 약 260억 원이 투입된 이 시설에 대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신에너지·신소재 기업의 토대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는 분위기다.
그동안 한국은 2차전지 기술에 상당한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도 정작 4대 핵심 소재 중 하나인 음극재 분야에서는 유독 국산화가 뒤처져 있었다. 열처리 기술이 뛰어난 일본과 천연 흑연이 풍부한 중국 사이에서 국내 기업들이 자리를 못 잡았기 때문이다.
이번에 완공된 공장은 연간 생산량이 2000t 규모로 올해 세계 수요 전량을 이 공장 한 곳에서 공급할 수 있다.
이날 준공식에 참석한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은 “GS칼텍스 연구진이 자체 기술로 개발한 양산 시스템이어서 기쁨이 더하다”며 “기존 EDLC용 탄소 소재 사업과 시너지를 내 세계적인 친환경 에너지 소재 기업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