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등 3개국 프로팀 참여… 신북읍에 2014년 정식 오픈7월말 초등생 30명 선발
강원 춘천시에 유럽 명문 프로축구팀과 연계한 대규모 유소년 축구아카데미가 설립된다.
춘천유소년FC가 설립 준비 중인 ‘아시아축구아카데미’(가칭)는 24일 강원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외국 유명 축구클럽 운영 방식과 기존 춘천유소년FC의 독창적인 선수 양성 프로그램을 접목해 글로벌 축구 인재를 육성하는 유소년 축구아카데미를 설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르면 내년 착공해 2014년 9월 문을 열 예정이다.
아시아축구아카데미는 영국 프리미어리그와 춘천 출신 손흥민 선수가 활약 중인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 SV, 오스트리아 카펜베르크 SV 등 3개국 10여 개 프로팀이 운영에 참여한다. 이 팀들은 유소년 축구지도자 파견, 코칭 교재 및 프로그램 지원, 국제경기 교류 정례화, 국제 토너먼트 지원, 우수 선수의 유럽구단 진출 지원 분야에서 협력을 약속했다.
춘천유소년FC는 손 감독이 2005년 춘천 공지천 인조잔디구장에서 7명의 어린이들로 시작했으며 현재 22명이 몸담고 있다. 손흥민과 카펜베르크에 진출한 김병연 선수(18)가 이 클럽 출신이다. 아시아축구아카데미는 손흥민의 해외 진출 이후 함부르크 등 프로팀 관계자들이 춘천유소년FC의 연습 과정을 지켜본 뒤 아카데미 설립을 권유했고 적극적인 후원 의사를 밝히면서 추진이 시작됐다.
황승용 아시아축구아카데미 대표는 “투자 유치 자문기관을 선정해 300억 원 규모의 설립 자금을 조성 중”이라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