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 연구소 이야기/존 거트너 지음·정향 옮김/488쪽·2만5000원·살림
전화기 발명자인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의 정신에 따라 1925년 세워진 벨 연구소는 3만3000여 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노벨상 수상자 13명을 배출한 세계적인 과학기술 연구소다. 이 책은 지금도 광통신과 휴대전화 등의 첨단 기술을 내놓으며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이 연구소의 역사와 성공 스토리를 소상히 전한다. 사람을 관리하기보다 아이디어의 생산 과정을 관리하고, 직원들끼리 마주치도록 복도를 배치한 연구소의 별난 기업 문화와 인물 이야기를 소설이나 전기처럼 서사적으로 다뤘다.
임희윤 기자 i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