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족들도 참가
부처님오신날인 28일 천태종 총본산인 충북 단양 구인사에서 국내 종교 지도자들과 다문화가족 등이 함께하는 뜻깊은 행사가 열린다.
‘구인사 가는 길에서 만난 아름다운 사람들’을 주제로 이날 오전 11시 반 구인사 관성당에서 열리는 이 행사에는 개신교의 백도웅 목사, 천주교의 주낙길 수사, 원불교의 김대선 교무와 다문화가족 등 200여 명이 참석한다. 또 종교인평화봉사단 금강대 명락빌리지 글로벌문화교류포럼 한국다문화센터 등도 함께한다. 이들은 다문화 다종교 사회 속에서 서로 소통하고 상생할 수 있는 길을 찾기 위한 의견을 제시할 예정이다. 단양지역 30, 40대 젊은 불자들이 주축이 된 모임인 ‘야단법석’은 다문화가족에게 지원금과 생필품 등을 전달한다.
한국다문화센터 소속 ‘레인보우합창단’의 공연도 펼쳐진다. 2009년 7월 창단한 이 합창단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부대행사, 평창 겨울올림픽 기원 전국민합창제 등 각종 무대에 섰고 현대자동차의 그룹광고 시리즈에 모델로 출연하기도 했다. 단원들은 외국인 어린이 2명을 포함해 8∼14세 다문화가정 자녀 40여 명으로 구성돼 있다. 부모의 출신국은 일본 중국 이라크 러시아 나이지리아 등 10개국이다. 천태종 총무원장직무대행 무원 스님은 “다문화 다종교 사회로 접어들면서 서로 적대하고 종교적 갈등 양상이 생기고 있다”며 “이럴 때 성직자들이 서로 존중받는 종교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