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훈은 27일 마산고와의 8강전에서 5타수 3안타 4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주장 역할을 해냈다. 8-4로 앞선 7회에는 2타점 3루타를 날리며 장타력을 뽐냈다. 3루 수비에서도 호수비를 펼치며 마산고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그는 “마산고 투수들의 변화구가 뛰어났다. 욕심을 버리고 정확히 맞히는 데 신경을 쓴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김태훈은 롯데의 황재균처럼 수비력과 장타력을 겸비한 선수가 되는 게 꿈이다. 그는 이미 프로야구 스카우트 사이에서도 전천후 내야수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는 3루수지만 유격수와 2루수까지 소화할 능력을 갖췄다는 것이다. 한 스카우트는 “LG의 오지환을 보는 느낌이다. 수비할 때 파이팅이 넘친다. 타석에 서면 악착같이 투수를 물고 늘어진다. 경험만 쌓으면 대형 내야수로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