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동영상 자막서비스 사이트 ‘비키’ 호바히미안 CEO
라즈믹 호바히미안 비키 최고경영자(CEO)는 팬들이 다양한 스크린에서 비키의 콘텐츠를 즐기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싱가포르=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24일 싱가포르 본사에서 기자와 만난 글로벌 동영상 사이트 ‘비키(viki)’의 라즈믹 호바히미안 최고경영자(CEO)는 이같이 강조했다.
비키에서 동영상 재생이 끝나면 영화의 엔딩 크레디트가 올라가듯 자막 번역에 참여한 사람들의 아이디(ID)가 올라간다. 다른 동영상 사이트와 차별화하는 점은 바로 150개 언어로 번역되는 자막이다. 비키는 전 세계 100만여 명의 이용자가 콘텐츠를 번역해 자막을 실시간 공유하고 오역을 수정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콘텐츠와의 교류, 교감이 동기부여를 하죠. 번역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이 좋아하는 콘텐츠의 의미를 전달하는 작업 그 자체가 경험이 되고 재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비키의 음악 플랫폼 서비스 준비 화면. 비키 제공
최근에는 전 세계적 인기를 얻고 있는 케이팝뿐 아니라 미국 대만의 음악 콘텐츠 플랫폼 서비스를 시작했다. 각국의 노래 자막이 150개 언어로 번역돼 전달되는 셈이다. 호바히미안 CEO는 “비키가 특별한 점은 환상을 번역된 언어로 현지화하는 것”이라며 “언어의 장벽 때문에 갇혀 있는 훌륭한 콘텐츠를 세계 시장으로 꺼내는 것이 비키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비키의 다음 목표는 스마트TV, 태블릿PC, 게임 콘솔 등 디바이스에 구애를 받지 않고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비키의 번역 콘텐츠는 조만간 삼성전자의 스마트TV와 태블릿PC에서도 볼 수 있게 된다. 대형 화면의 화질에 맞는 고해상도 화면을 제공한다. 호바히미안 CEO는 “미국의 한류 팬이 스마트TV의 비키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케이팝 자막을 보면서 노래방처럼 따라 부를 수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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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