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복지모금회-밥차 측 “새 용지 마련 협력”
가수 김장훈 씨
밥차 사업을 주관하는 ‘사랑의 쌀 나눔운동본부’ 이선구 이사장은 28일 “보건복지부가 밥차의 무료급식사업이 지속될 수 있도록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협력하는 방안을 제안했다”며 “밥차와 공동모금회가 함께 모금운동을 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공동모금회도 “밥차 사업이 지속될 수 있도록 해법을 마련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밥차는 서울역과 인천의 부평 주안역 등지에서 무료급식을 하고 있다. 농산물도매시장에서 팔고 남은 농산물을 모아 전국의 복지시설에도 지원하고 있다. 이 때문에 대규모 조리 공간과 식자재 창고, 냉장설비가 필요해 경기 고양시 덕양구 행주외동에 있는 용지를 2009년 독지가로부터 무상으로 빌려 사용해 왔다. 하지만 기부자의 사업이 어려워져 밥차 용지가 경매에 넘어간 뒤 제3자가 낙찰을 받아 현재는 갈 곳을 잃은 처지다. 밥차 측은 새 용지 마련에 최소 10억 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임채민 보건복지부 장관도 최근 밥차 측 발행물에 실린 추천사를 통해 “소외계층 복지에 큰 역할을 담당하는 밥차 사업이 중단 위기에 놓인 것을 심각하게 우려한다”며 “사랑의 밥차 구하기 운동에 많은 성원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본보 3월 23일자 A17면.
밥차 측은 결국 낙찰을 받지 못했고 법원에 감정평가를 다시 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재심 청구 기한이 지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신광영 기자 ne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