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용 고급강판 공급
28일(현지 시간) 포스코 인도 마하라슈트라 강판 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준공 기념 휘호로 ‘고객무신불립(顧客無信不立·고객의 신뢰를 잃어버리면 바로 설 수 없다)’을 적고 있다. 이 문구는 논어의 ‘안연편’에 나오는 구절이다. 포스코 제공
포스코는 28일(현지 시간) 인도 마하라슈트라 주에서 정준양 포스코 회장, 김중근 주인도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연간 생산량 45만 t 규모의 용융아연도금강판 생산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용융아연도금강판은 자동차 및 고급 가전 전자제품에 쓰인다.
포스코는 이번 인도 공장 준공을 통해 자동차용 고급강판의 외국 현지 생산 및 공급 체제 구축에 한 걸음 더 나아가게 됐다. 선박용 후판 등의 제품이 중국산 저가 공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과 달리 자동차용 고급강판은 높은 수익성과 안정적인 매출을 내는 제품이다. 최근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포스코가 자동차용 고급강판 공급에 공을 들이는 이유다.
인도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은 폴크스바겐, 제너럴모터스 등 마하라슈트라 주에 공장이 있는 자동차 회사에 공급될 예정이다. 착공식에 참석한 정 회장은 “이번에 준공한 인도 공장은 고품질의 자동차 강판 및 가전용 강판 생산을 통해 마하라슈트라 주가 자동차산업의 글로벌 핵심 기지로 도약하는 데 일익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