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퇴직 축제전문가 나홍채 여수엑스포 입장권 부장
이날 엑스포장에는 관람객 11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고 항의가 속출하자 조직위는 관람예약제를 폐지했다. 일부 직원은 한때 화가 난 관람객들의 돌발행동을 우려해 사무실 문을 잠그기도 했다.
나 부장은 1978년 전남 함평군에서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다. 공직 생활 34년 만인 2010년 6월 정년을 1년 앞두고 서기관으로 명예퇴직했다. 조직위 직원 446명은 공무원 261명, 공공기관 직원 21명, 민간 채용 164명으로 구성돼 있다. 그는 올 1월부터 엑스포에서 일하면서 불만에 찬 관람객들을 응대하는 업무를 주로 맡고 있다.
그는 조직위 요청으로 여수엑스포에 참여했다. 축제 전문가로서 세계적인 행사인 엑스포를 경험하고 성공시키고 싶었다. 나 부장은 “화가 난 관람객들 입장도 이해가 되지만 조금만 마음의 여유를 갖고 교육적 차원에서 관람을 했으면 좋겠다”며 “아쿠아리움 등 일부 인기 전시관은 엑스포 이후에도 남는 시설인 만큼 75일 뒤 철거되는 국제관 등을 먼저 둘러보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