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호. 스포츠동아DB
“아∼빠.” 지난해 8월 태어난 KIA 이범호의 딸은 최근 아빠에게 큰 선물을 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떠듬떠듬 “아∼”에 이어 “빠”를 붙여 외쳤다. 세상에 모든 아빠의 가슴이 뭉클하는 순간, 딸아이가 처음으로 아빠를 외쳤다. 그리고 얼마 후 1군으로 돌아온 이범호(사진)는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하위권을 맴돌던 팀을 중위권으로 이끌었다.
KIA 나지완은 29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나비효과는 없다. 대신 범호효과가 최고!”를 외쳤다. 자신의 별명 ‘나비’를 빗대 이범호의 복귀 이후 팀 타선의 폭발을 기뻐하는 목소리였다. KIA는 이범호가 돌아온 이후 10경기에서 팀 타율 3할을 기록할 정도로 달라졌다. 이범호는 새로운 4번 타자로 중심을 지키고 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이범호는 딸 자랑을 하며 싱글벙글 웃었다. “벌써 ‘아빠’, ‘아빠’를 해요. 얼마 전에 ‘아∼빠’ 그렇게 말하는데 정말 얼마나 기분이 좋던지.”
잠실|이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