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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날씨/5월30일]강된장 호박잎 쌈 입에 한가득
입력
|
2012-05-30 03:00:00
대체로 흐리고 낮부터 저녁 사이 곳에 따라 소나기
먹기와집 마당 평상에 앉아 텃밭 상추쌈 먹고 싶은 날. 물큰한 강된장 냄새. 서로 눈 흘기며, 볼 터져라 입에 밀어 넣는 ‘보자기 꿀밥’. 두툼 향긋한 야생 곰취, 꺼끌꺼끌 풋냄새의 찐 호박잎, 고소하고 야들야들 삶은 양배추 잎…. 노량으로 내려앉는 저녁 어스름. 모짝 이가 빠진 쪼글쪼글 할머니. 제비새끼처럼 입 벌리며 부니는 손자들. 그 입에 쌈밥 넣어주며 환하게 웃는 미륵보살.
김화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