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와 구글은 지난해 양사 핵심역량 교류를 통해 △글로벌 오퍼레이션 △창의적 협업 △지식근로자 등 새로운 경영 패러다임을 구축하고 기업가치를 획기적으로 개선하자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설비, 물류, 환경, 에너지, 안전 등 모든 분야에서 검색 및 지도와 3D기술 등 구글의 정보기술(IT)과 솔루션을 활용해 미래형 경영 시스템인 ‘POSPIA 3.0’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같은 과제가 해결되면 포스코의 사무와 조업 방식은 크게 바뀐다. 예를 들어 가상 제철소를 3D로 모델링하면 설비 도입, 장애 등을 사전 시뮬레이션으로 해결할 최적의 방법을 찾아낼 수 있다.
휴대전화 카메라를 이용해 개인별 ID확인 및 식별에 활용하거나 바코드를 스캔하며, 영상회의도 진행할 수 있게 된다. 구글이 제공하는 강력한 지도 기능을 활용해 전 세계의 공장 재고 파악과 제품이 운송되는 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추적할 수도 있다.
이 밖에 조업 중 위험장소 접근 시 경고음이 울리는 가상차단장치(Virtual fence) 기술을 개발하는 등 직원들이 더욱더 쾌적하고 안전하게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일도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는 이를 위해 부서별로 미래형 최적 업무시스템 도입에 대한 아이디어 제안을 받아 100여 개의 협력 과제를 발굴했다. 양사는 임직원들로 구성된 중장기 미래기술위원회 등을 통해 핵심과제를 선정해 공동 연구할 계획이다.
양사는 협업, 근무시간 관리, 의사소통방식, 사내 커뮤니티 활용, 회의시간 절약 등 혁신적으로 일하는 방식 및 창의적 기업문화와 관련한 다양한 주제도 교류한다.
이를 위해 양사는 연 2회 이상 워크숍을 개최하고 부서별로 일정 기간 인력 교류도 추진하기로 했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기술, 스피드, 개방성, 협업으로 대표되는 구글의 기업문화와 포스코의 비즈니스 역량을 결합해 양사가 상생하는 시너지를 창출하는 것은 대단히 의미있는 일”이라며 “구글과 포스코가 협력해 제철소의 IT화를 완성한다면 제조업의 혁신일 뿐만 아니라 새로운 기술시대를 여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