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손님 돕는 척하며 뒤로 가 바지 내린채 노출사진 남겨
경기 평택시 A사진관 주인 최모 씨(41)는 늘 헐렁한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손님을 맞았다. 간혹 못마땅하게 보는 손님도 있었지만 대부분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그는 특히 여성에게 친절했다. 여성 손님에게 “사진이 예쁘게 나오게 해주겠다”며 뒤편에서 직접 자세를 잡아주기도 했다.
그렇게 자세를 바로잡는 시간은 불과 10여 초. 욕구를 충족시키기에는 충분했다. 그는 “카메라를 응시하라”고 말한 뒤 자신의 트레이닝 바지를 발목까지 내렸다. 속옷을 입지 않아 성기가 그대로 노출된 이 장면은 고스란히 카메라에 담겼다.
최 씨는 이런 방법으로 최근 1년간 여성 20여 명의 사진을 찍었다. ‘변태 사진사’의 정체는 3월 친구와 함께 사진관에 갔다 이 장면을 보게 된 유모 양(15)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최 씨는 경찰 조사가 시작되자 모든 사진을 삭제했다. 그러나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이 파일을 복구하자 19일 범행을 자백했다. 최 씨는 이후 21일 대전 서구의 한 펜션에서 인터넷 자살사이트를 통해 만난 심모 양(15) 등 3명과 함께 자살을 기도했지만 심 양만 숨지고 본인은 목숨을 건져 달아났다.
평택=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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