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저축은행 김찬경 회장이 별장처럼 사용해 왔던 충남 아산의 건재고택(중요민속문화재 제223호)을 국가가 매입해 관리해야 한다는 의견서를 아산시가 냈다.
아산시는 현재 경매가 진행 중인 외암리 민속마을 건재고택의 체계적 관리와 보존을 위해 국가가 사들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건의서를 문화재청에 냈다고 31일 밝혔다. 건재고택은 사유재산이어서 문화재 관리 및 보존에 어려움이 적지 않았다.
문간채와 사랑채, 안채가 주축을 이루고 있고 사랑채 앞 넓은 마당에 정원이 배치된 건재고택은 건물의 배치와 규모, 기법 등이 조선 후기 사대부가(家) 건축의 전형을 보여준다. 이 가운데 연못과 정자, 소나무 향나무 단풍나무 등으로 꾸며진 정원은 국내 우수 정원으로 손꼽힐 만큼 아름답다. 문화재청은 3월 건재고택을 세계유산 등록을 위한 잠정목록으로 유네스코에 신청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