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정부주도-韓 민간주도 이견… 중앙정부 지원 뒷받침돼야
‘차이나시티’ 개념에 가장 접근했던 개발사업은 전남 무안기업도시였다. 하지만 사업 규모가 대폭 축소되고 중국 투자자들이 철수하면서 개발이 불투명한 상태다.
무안기업도시는 2005년 7월 기업도시 시범사업으로 선정됐고 한중 수교 이후 양국이 최초로 합작한 대규모 국내 개발사업으로 추진됐다. 무안읍과 청계면, 현경면 일대 17.7km²를 2012년까지 한중 국제산업단지로 개발할 계획이었다. 중국 제조업체가 입주하는 산업단지, 차이나시티, 중국 대학의 분교 등 국제대학단지, 국제유통단지 등을 조성해 2025년까지 약 5만5000명이 상주하는 도시 건설을 목표로 했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와 경기침체로 2009년 12월 사업면적을 5.3km²로 줄였고 사업 시점도 2015년까지로 늦춰졌다. 이후에도 사업자 간 갈등이 계속되다가 지분 51%를 가진 중국 측이 2월 철수하며 사실상 사업이 중단됐고 현재 대체 투자자를 물색하고 있다.
다른 사업들도 지지부진한 상태다.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리조트는 분양 실패를 중국 자본 유치로 돌파하려 했으나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지난해 초 상하이 옥심투자관리유한공사와 투자협약을 맺으며 탄력을 받는 듯했으나 더는 진전되지 못하고 있다. 경기 고양시 대화동 킨텍스 인근에도 1조 원 이상을 들여 차이나타운을 만들 계획이었으나 주간사회사의 워크아웃과 소송 등으로 2010년 9월 공사가 중단됐다.
<특별취재팀>
▽팀장
김상수 산업부 차장
▽팀원
정효진 강유현 박창규(산업부)
유재동 김재영 박선희(경제부)
김희균 남윤서(교육복지부)
허진석(문화부) 이정은(정치부)
신광영 기자(사회부)
이헌진 베이징 특파원(국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