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뉴스A’ 방송화면 캡쳐.
[앵커멘트]
임수경 민주통합당 의원이
변절자라고 부른 탈북 대학생 백요셉 씨는
노무현 정부 때 해외 대사관들이
자신의 한국행에 도움을 주지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당시 해당 공관의 외교관들은
그런 일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홍성규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 [채널A 영상]백요셉 “盧정부때 대사관서 한국행 퇴짜”
[리포트]
백씨가 북한을 탈출한 건 19살이던 지난 2003년.
중국에선 3차례나 체포됐고, 북송 열차에서 목숨을 걸고 뛰어내렸습니다.
간신히 베트남으로 넘어가 우리 대사관에 들어갔지만, 기대했던 도움은 받지 못했다고 합니다.
(대사관 직원이 경찰에 신병을 인도하며) “경찰이 절대로 조용히 다룰 거니까 뛰지 마세요, 도망가지 마세요.” (경고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한 말이 있어요.
“내가 어딜 도망가겠습니까? 대한민국도 받아주지 않는데,
내가 갈 데가 어디 있겠어요? 그냥 마음대로 하세요.”
러시아 주재 영사관에서도 도움을 얻지 못했습니다.
(2007년에) 러시아로 또 들어갔어요.
유엔의 도움을 받으려고.
그리고 한국영사관에 또 전화를 했죠.
“도와달라”
그런데 영사관에서
“그런 건 못 도와준다”며 바로 끊더라고요…
당시 해당 해외공관 관계자들은 백씨의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당시 베트남 대사관에 근무했던 한 외교관은
"이 사건 자체는 잘 기억나지 않는다"면서도
"탈북자들에게 비공식적으로 숙식을 제공하고 베트남 정부와 협조해
입국을 도왔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베트남 대사관은 2004년 7월 468명의 탈북자를 한국으로 송환했고, 이 일로 남북관계가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채널A 뉴스 홍성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