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케팅 전략 고심
최근 대구서문시장은 30년 이상 지켜온 정기휴무일을 둘째, 넷째 일요일에서 첫째, 셋째 일요일로 변경했다. 유통산업발전법 시행에 따라 대구지역 대형마트와 대기업슈퍼마켓(SSM)의 휴무일이 둘째, 넷째 일요일로 지정됐기 때문이다.
서문시장 상인들은 단순하게 주말영업에 만족하지 않고 특별이벤트도 마련했다. 친환경우수농산물 장터와 이불과 생활필수품 등을 20∼60% 할인하는 깜짝세일코너, 그리고 지구별로 경품 이벤트가 개최된다.
전통시장 활성화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전통시장 자체의 경쟁력 확보도 중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최근 서울시에서는 매월 둘째, 넷째 일요일을 ‘전통시장 가는 날’로 정하고 시장에 따라 최대 50%의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서울 통인시장은 5000원으로 한 끼 식사가 가능한 ‘도시락 까페’로 호평을 얻고 있으며, 수유시장은 블로그 및 SNS를 통해 할인쿠폰을 나눠주고 있다.
이 밖에 각종 이벤트와 문화행사도 대형마트 휴무일을 겨냥한다. 대구서문시장은 둘째, 넷째 일요일마다 추억의 가요, 7080통기타, 색소폰 연주 등의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펼친다.
시장경영진흥원 정석연 원장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부정책 시행에만 기댈 것이 아니라 전통시장의 자구노력과 독자적 히트프로그램 계발이 중요한 시점이다”고 강조했다.
※ 바로잡습니다: 5일자 B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