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원용 성대교수 부친“파킨슨병 연구에 써달라”
1일 성균관대 의대에 뇌 연구기금을 기부한 이춘화 씨(가운데). 성균관대 제공
아들이 난치병으로 세상을 떴지만 노부(老父)는 아들의 의지를 잊지 않았다. 이 씨는 삼성서울병원 암센터 중강의실에서 연구기금을 전달하며 “고인의 뜻에 따라 파킨슨병을 이겨낼 수 있도록 연구 발전에 써 달라”면서 “해마다 아들의 기일에 맞춰 신경과와 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학회의 젊은 연구자에게 300만 원씩을 기금 이자로 지급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버지 이 씨는 육군 소장으로 예편한 이후 한국기계연구원장과 삼성반도체·석유화학·중앙개발 사장 등을 역임했다.
김태웅 기자 piba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