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에서 보이스톡 요청 화면.
“카카오톡 무료통화가 왜 난리?”
최근 인터넷상에서 핫이슈로 떠오른 것이 바로 ‘카카오톡 무료통화’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환호성을 내지르고 있지만 이동통신사들은 입이 삐죽 나온 모습이다.
그러자 일부 네티즌들은 “카카오톡 뿐만 아니라 이미 무료 통화를 잘 사용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왜 이통사들이 엄살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일본에서 ‘보이스톡’을 베타로 서비스하던 카카오톡이 지난달 24일 전 세계로 서비스를 확대했다. 그보다 열흘이나 늦게 한국은 지난 4일부터 카카오톡에서 ‘보이스톡’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문자로만 이용하던 카톡을 이제는 목소리로 통화도 가능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스마트폰 메신저의 무료통화 기능은 카카오톡이 처음이 아니다.
이미 마이피플, 라인을 통해 무료통화를 즐겨 사용하는 네티즌들이 많고 그 외에도 무료통화를 사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 이미 상당수 나와 있다.
그런데 유독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카카오톡 무료통화’에 민감한 반응을 내보이고 있다.
또 “이로 인한 이통사 매출감소는 장기적으로 기본료 등의 요금 인상, 투자 위축 등으로 인해 서비스 품질 하락을 초래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카카오톡을 이용하는 사용자는 3600만 명으로 알려져 있다.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사용하는 앱이다.
그래서 이통사들이 과민한 반응을 보이는 것도 어쩌면 당연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고개를 가로 젓는다.
대다수의 네티즌들은 “이미 Viper나 아이폰 사용자들끼리 가능한 페이스타임 등 무료 통화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면서 “왜 유독 카카오톡을 가지고 엄살을 부리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IT업계에 관심이 많은 네티즌들은 “이통사들은 워낙 많은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카카오톡이 무료 통화 서비스를 정식으로 내놓으면 전부 그것만 이용할 줄 알고 지레 겁을 먹고 있는 형국이다”고 꼬집었다.
일부 네티즌들도 “무료 통화 서비스가 일반 통화 품질과 비교할만한 수준도 아니기 때문에 추이를 지켜보면서 산업 자체에 악영향을 끼친다면 그때가서 논의해도 늦지 않는다”고 타이르기도 했다.
이런 와중에 한 네티즌은 “카카오톡 입장에서 보면 ‘왜 나만 갖고 그래~’ 라고 할 지 모르겠다”고 말해 웃음을 주기도 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김동석 기자 @kimgiz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