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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날씨/6월7일]그늘엔 고양이의 나른한 하품
입력
|
2012-06-07 03:00:00
제주 오후 늦게, 전라도 밤에 비
이따금 선심 쓰듯 다가와 봄볕같이 보드라운 털을 비비는 애교도 잠시, 더위에 지쳐 마당 구석 그늘에 자리 잡은 고양이. 고양이의 나른한 하품이 길어지면서 늦봄이 초여름으로 넘어간다. ‘꽃가루와 같이 부드러운 고양이털에 어린 고운 봄의 향기’(이장희 시인)도 신록의 여름 향기에 묻혀 점점 옅어지는구나. 전국 차차 흐려지다 오후 늦게 제주도부터 비 올 가능성이 높다.
이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