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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인턴에 영업 강요한 증권사 조사”

입력 | 2012-06-08 03:00:00

교보證 무리한 경쟁 부추겨




금융당국이 그동안 인턴사원에게 업무 지식을 가르치기보다는 영업만 강요한다는 비난을 받아온 증권업계에 대해 본격적인 점검에 나섰다. 인턴 채용과 관련해 금융당국이 직접 증권사를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융감독원은 교보증권에 대해 인턴 채용과 관리에 있어 부당한 행위가 있었는지를 검사했다고 7일 밝혔다. 금감원 측은 “5월 29일부터 6월 1일에 걸쳐 현장 검사를 했으며 부당행위 여부를 검토한 뒤 검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교보증권은 작년 말부터 현재까지 두 차례에 걸쳐 총 80여 명의 인턴을 뽑아 일선 업무에 투입했다. 인턴들은 2주간 교육 후 영업점에 배치됐는데 교육 당시 회사 측에서 “우수한 영업실적을 올린 인턴 위주로 정규직으로 채용하겠다”며 공공연하게 경쟁을 부추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인턴은 투자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가족과 친척, 지인의 돈을 끌어모았고 일부 인턴은 투자 손실로 빚을 떠안은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