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주식형 2조5000억 몰려 6개월만에 1조584억 ‘순증’ 전환
최근 국내외 증시가 하락하자 투자자들이 저가매수 시점으로 판단하고 펀드 시장으로 되돌아오고 있다.
7일 금융투자협회(금투협)에 따르면 5월 주식형 펀드 신규 설정자금은 2조5000억 원으로 미국 신용등급 강등 사태가 있었던 작년 8월 4조5000억 원 이후 월간 최고액을 나타냈다. 주식형 펀드 신규 설정액은 올해 초 증시가 크게 오른 뒤 횡보장을 이어가자 1월 1조4000억 원, 2월 2조 원, 3월 1조8000억 원, 4월 1조8000억 원 수준에 머물렀다. 하지만 4월 중순 코스피가 2,000 선 밑으로 떨어지자 투자자들이 다시 펀드 시장으로 발길을 돌린 것으로 분석된다.
신규 자금이 대거 유입되면서 5월 주식형 펀드 자금 유출입액은 1조584억 원으로 6개월 만에 순증으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5월 국내외 주식형, 머니마켓펀드(MMF)를 포함한 전체 펀드 설정액도 전달보다 3조6000억 원 늘어난 308조8000억 원을 기록했다. 주식형 펀드와 MMF 설정액은 꾸준히 늘고 있는 반면 해외주식형 펀드는 35개월 연속 순유출을 보이며 5월 들어 2000억 원이 줄었다. 금투협 관계자는 “주가가 낮은 상황에서 적립식 펀드를 시작하려는 투자자가 늘고 있으며 주가연계펀드(ELF)도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