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서울 논현동에 위치한 스포츠토토 본사에서 열린 이사회가 열렸다. 오리온그룹의 담철곤 회장이 7일 이사회에서 주주총회 소집일을 정해 최근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부정행위와 각자 대표체제 반대의 책임을 물어 박 대표의 해임을 상정했다. 서울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이사회, 21일 재논의…박대표 “합리적 결과 위한 것”
스포츠토토 이사회가 박대호 대표이사의 해임안 처리를 연기했다. 스포츠토토는 7일 서울 논현동 본사 7층에서 임시 이사회를 열었다. 재적인원 8명(사내이사 4명·사외이사 4명) 전원이 참석했다. 5시간여의 회의 끝에 상정됐던 2가지 안건(대표이사 해임·이사진 교체)을 추후 재논의하기로 의결했다. 스포츠토토 박대호 대표는 “이사회는 (안건을 의결할) 근거가 부족해 적절치 않다고 합의했다. 21일 오전 10시 이사회를 속행해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8명의 이사 가운데 개인 사정으로 회의 도중 자리를 뜬 1명을 제외한 7명이 표결했다. 5대2로 결론을 유보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대표 해임안 왜 상정됐나?
○3가지 조사 결과가 관건
7일 이사회는 현재 진행 중인 검찰 조사와 16일 끝나는 국민체육진흥공단 감사, 오리온그룹과 스포트토토 합동조사 등 3가지 결과를 지켜보기로 했다. 이 3가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스포츠토토 현 경영진에 대한 해임 여부를 21일 속개할 이사회에서 결정하기로 했다. 스포츠토토 관계자는 “이사회가 21일로 예정이 됐는데 그에 앞서 검찰 조사, 공단 감사, 자체 조사 등 3가지 결과가 어느 정도는 나올 것”이라며 “이 때문에 차기 이사회로 결정을 유보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박대호 대표는 “스포츠토토 이사회가 오리온이나 그 대주주인 담 회장의 뜻을 거부하려고 한 것은 아니다. 보다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결과를 얻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받아들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