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관광객 170만명… 직간접 수익 2400억원 예상고성군 “5D입체영상 등 창의력 축제… 가족들 몰려”
경남 고성군 당항포 관광지 일원에서 열리고 있는 공룡엑스포에는 주말과 휴일이면 구름 관중이 몰린다. 관람객 수는 목표치를 훨씬 뛰어넘는 180만 명에 육박할 것으로 조직위는 보고 있다. 고성군 제공
2012 여수세계박람회 이야기가 아니다. 3월 30일부터 경남 고성군에서 열리고 있는 ‘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 실적이다.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이 행사는 10일 막을 내린다.
○ 주최 측도 놀란 ‘구름 관객’
엑스포 조직위 조석래 홍보팀장은 “여수엑스포가 겹치는 기간이 있어 관람객 감소를 우려했으나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입장객 수익 82억 원, 휘장사업 및 부스임대 17억 원, 광고 및 부대사업 6억 원 등 직접수익만 100억 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간접수익은 생산유발 1595억 원, 부가가치 유발 743억 원 등 23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분석하고 있다.
김창호 고성 부군수는 “역대 엑스포와는 완전히 달라진 새로운 모습으로 축제를 꾸민 것이 성공비결”이라며 “특히 어린이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향상시키는 자연사 엑스포라는 점이 가족 단위 관람객을 불러 모았다”고 말했다. 이번 엑스포 ‘비장의 무기’는 최첨단 공룡입체영상. 3D, 4D는 물론이고 국내 최대 규모인 5D서클입체영상은 인기 만점이었다.
또 중국에서 가져 온 세계 최대규모 진품 골격화석, 공룡 알 화석도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하늘이 내린 빗물 공룡을 깨우다’는 주제에 맞게 공룡분수, 빗물폭포 등 빗물을 관광자원화한 것도 이색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서커스 공연과 주말 야간개장도 관람객에게 많은 추억을 선사했다. 관람객 편의시설을 대폭 확충하고 충분한 주차장 확보와 교통량 분산대책 수립,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적인 노력도 성공엑스포 요인으로 꼽혔다. 4회 엑스포는 2015년 열린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