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여 당권을 행사했던 그는 특유의 친화력으로 새누리당과의 개원 협상 등을 위해 노력해왔다. 하지만 원내대표 경선을 앞두고 이해찬 의원과의 ‘이-박 연대’로 담합 의혹에 휩싸이면서 전당대회에 공정성 시비를 불러왔다는 지적을 받았다. 특히 박 위원장은 4월 26일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하며 진보성향 원로그룹인 ‘희망2013·승리2012 원탁회의’가 ‘이-박 연대’를 제안했다는 취지로 말했으나 정작 원탁회의는 이를 전면 부인해 ‘거짓말’ 논란이 일기도 했다.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경선 부정 파문에 대해 신속한 대처가 아쉽다는 평가도 있었다. 박 위원장은 당초 통진당 이석기, 김재연 의원에 대해 자격심사를 통한 의원직 박탈을 제안했다가 다시 자진사퇴 촉구 쪽으로 기울었고, 요즘은 이런 주장마저도 주춤한 상태다.
이승헌 기자 dd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