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시트콤/크리스토프 드뢰서 지음·전대호 옮김/336쪽·1만5000원·해나무
청혼을 해오는 남자들 중 누구를 선택하는 게 최선일까. 여성의 각선미를 제대로 감상하려면 얼마나 가까이 다가가야 할까. 독일의 과학주간지 ‘디 차이트’의 과학담당 편집자인 저자는 ‘수학을 공부하지 않은 사람들은 믿기 어려운 일들이 있다’는 아르키메데스의 말을 증명하듯 수학의 시선으로 일상을 들여다본다. 청혼자가 10명이라면 3명까지는 퇴짜를 놓고 그 후에 나타난 사람들 중 앞선 3명에 비해 가장 좋은 사람을 선택하는 것이 ‘확률적으로’ 최선이다. 각선미 문제의 답은 남성의 키가 170cm이고 여성의 치마 아랫단과 지면 간 거리가 70cm라면 1.3m까지 접근했을 때 최대각이 나온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