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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자 다이제스트]53개 키워드로 엮은 근대 100년

입력 | 2012-06-09 03:00:00

◇근대를 말하다/이덕일 지음/372쪽·1만6000원·역사의아침




고종의 재임 기간은? 저자가 강연에서 물으면 맞히는 사람이 거의 없다고 한다. 답은 44년간이다. 고종은 일왕 메이지와 비슷한 시기에 왕위에 올랐는데 그때만 해도 양국의 차이는 크지 않았다. 역사학자인 저자는 조선 추락의 뿌리를 1623년 인조반정 체제에서 찾는다. 그리고 인조반정 이후 유일사상 주자학으로 300년 넘게 집권했던 노론이 집단적으로 매국에 나섰다는 점이 대한제국 멸망을 더욱 비극적으로 만든다고 말한다. 삼국시대보다 더 낯선 근대 100년사를 ‘고종의 오판’ ‘만주 횡도촌’ ‘고종독살설’ ‘망명정부의 탄생’ 등 53개 키워드로 엮었다.

이진영 기자 eco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