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가 글로벌 금융위기, 주식 거래 감소, 자본시장통합법 지연 등 3대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거래 위축으로 수수료 수입은 급감했고 자본시장통합법 무산 탓에 신규 사업 기대마저 꺾였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증권업 지수의 수익률은 8일 기준으로 최근 1년 동안 ―30.62%를 나타내 의료정밀(―32.56%), 화학(―31.87%) 등과 함께 하락률이 30%를 웃돌았다.
6월 들어서도 증권업종은 코스피 변동률을 밑돌고 있다. 지난 한 주 동안 코스피는 0.06% 올랐지만 증권업종은 ―2.25%를 나타냈다. 코스피가 떨어질 때 더 많이 하락하고 상승할 때는 소폭 오르는 데 그친 셈이다.
증권업계가 신규 사업에 나설 여지를 명시한 자본시장통합법 개정안은 국회 통과가 계속 지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찾지 못해 업종의 미래가 불투명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은우 기자 libra@donga.com